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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CBDC, 테더(USDT)는 어떻게 다른가?

by 유후아하1 2025. 7. 11.

 

 

스테이블 코인, CBDC, 테더(USDT)는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는 사진

 

 

디지털 화폐 시장은 매일 새로운 용어와 기술이 등장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을 잡으면 전반적인 구조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오늘은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축 중 하나인 스테이블 코인, 대표 사례인 테더(USDT), 그리고 국가가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먼저 스테이블 코인은 말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코인(Coin)’입니다. 비트코인처럼 시세가 크게 출렁이는 코인과 달리,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시켜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를 뜻합니다. 주로 미국 달러(USD)에 연동되는데, 예컨대 1 USDT(테더)는 1달러에 가깝게 유지되도록 설계됩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코인 시장은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자산을 잠시 피난시킬 안전지대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팔고 현금으로 인출하면 시간과 수수료가 많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은 비트코인을 팔아 스테이블 코인으로 바꿔두고 다시 투자 타이밍을 엿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하며 거래를 빠르고 저렴하게 할 수 있게 해줍니다.

 

 

 

 

테더(USDT)는 어떻게 다른가?

스테이블 코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테더(USDT)입니다. 테더는 2014년에 등장했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합니다. 테더는 미국 달러에 가치를 연동하고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1 USDT = 1 USD로 유지됩니다.

테더는 사용자가 1달러를 맡기면 동일한 가치를 지닌 1 USDT를 발행하는 구조를 가집니다. 문제는 이 준비금이 실제로 100% 현금으로만 보관되느냐는 논란이 항상 따릅니다. 과거 테더사는 준비금 일부를 현금이 아닌 회사채나 기타 자산으로 보유한 사실이 밝혀져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량과 사용성 면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글로벌 거래소가 테더를 기축통화처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테더의 강점은 글로벌 어디서나 동일한 가치로 쓰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중앙 발행 주체가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처럼 탈중앙화된 자산과는 다릅니다. 즉, 테더사는 발행량을 늘리고 줄일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이는 일부 투자자에게 리스크로 인식됩니다.

 

 

CBDC는 무엇이 다른가?

마지막으로 CBDC, 즉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스테이블 코인과 구조는 비슷하지만 발행 주체와 목적이 다릅니다. CBDC는 말 그대로 각국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달러, 원화 같은 기존 법정화폐를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한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CBDC는 현금과 달리 실물 형태가 없고, 국가가 보증하는 디지털 형태로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디지털 원화’를 발행하면 국민은 종이 지폐 대신 스마트폰 지갑에 디지털 원화를 담아 결제하고 송금할 수 있습니다. CBDC의 핵심 목적은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법 자금 세탁을 줄이며, 무현금 사회로의 전환을 돕는 데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나 테더가 민간 기업이 발행하고, 달러 등 법정화폐에 묶여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CBDC는 애초에 국가가 직접 발행·관리하므로 가치와 신뢰성이 법정화폐와 동일합니다. 다만 개인의 거래가 모두 중앙에서 실시간으로 추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스테이블 코인은 불안정한 코인 시장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등장한 디지털 달러 개념입니다.

테더는 가장 널리 쓰이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거래 편의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CBDC는 국가가 직접 만드는 디지털 화폐로, 법정화폐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미래의 화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셋은 겉으로 보기엔 모두 ‘디지털 화폐’지만, 발행 주체와 목적, 규제 수준이 다릅니다. 투자자라면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고, 테더 같은 코인을 쓸 때는 발행사의 신뢰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CBDC가 본격 도입된다면 현금과 결제 방식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뀔지에도 주목해보시길 권합니다.